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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 CMSS FESTIVAL
  • 공연일시
    2024년 09월 09일 월요일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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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0원(학생50%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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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파크티켓 1544-1555
    공연문의
    현대문화 02) 2266-1307

공연 소개

창악회 - 가곡연주회
2024 CMSS FESTIVAL 4


박은경 “想·思”
이신혜 “잘 있거라 나의 서울이여”
최고원 “서울 별나라”
최지순 “서울 마중”
김범기 “은목서”
김은영 “세 개의 길쌈노래”
이인식 “기대어 울 수 있는 한 가슴”
오이돈 “엘도라도 카페”

 

 


[PROGRAM]

 

박은경 메조소프라노와 피아노를 위한 “想·思” (초연)
이신혜 인성과 피아노를 위한 “잘 있거라 나의 서울이여”(초연)
최고원 소프라노와 피아노를 위한 “서울 별나라” (초연)
최지순 테너와 피아노를 위한 “서울 마중” (초연)
김범기 소프라노와 피아노를 위한 “은목서” (재연)

 

Intermission

 

김은영 소프라노, 플루트, 피아노를 위한 “세 개의 길쌈노래” (개작초연)
이인식 소프라노와 피아노를 위한 “기대어 울 수 있는 한 가슴” (재연)
오이돈 소프라노와 피아노를 위한 “엘도라도 카페”(개작초연)

 

 

[작곡가 프로필 및 작품해설]

 

박은경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학사 및 동대학원 석사를 졸업하였고, 이후 프랑스 Conservatoire a Rayonnement Regional de Boulogne-Billancourt 에서 작곡, Conservatoire a Rayonnement Departemental de Creteil에서 작곡기법으로 디플롬을 취득하였다.
Takefu International Music Festival 2013, Tokyo Wonder Site & Ensemble Modern Academy in Tokyo 2013, Pan music Festival 2018 등 국내외 다수의 음악제 참가 및 Mise-en Festival in New York 2015, NeoArte Poland 2022 초청연주, 2017 ARKO 주관 스웨덴 국립전자음악연구소 EMS 레지던시, 2020 서울문화재단 창작음악지원 등에 선정되었다.

메조소프라노와 피아노를 위한 “想·思” (황유원 詩, 초연)
황유원의 시집 중 를 바탕으로 작곡된 작품이다. 사유와 형태, 존재와 주체와 자아에 대한 “언어”라고 생각하여 이 시를 선택하였으며, 개인적인 감상과 음악적인 선택의 문제가 닮아있다고 생각되어 이를 바탕으로 작품을 구성하였다. 이미 지리적인 경계를 넘어 사유적인 형태로 자리 잡고 있는 ‘서울’의 관념적인 경계와, 소리를 넘어 형태와 현현된 관념으로서 존재하는 음악의 경계, 상태와 경우에 따라 변화하는 존재와 실체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한국의 가곡전통을 따르면서도 현대의 사유적인 음악예술을 표현하고자 하였으며 새로운 표현이나 사운드적인 충격보다 침잠하고 정련된 심상을 강조하고자 한 곡이다.

 

‘눈사람 신비’ - 황유원

한밤중에 뜨거운 물 끼얹으면
좋은 생각이 나는 것 같다
생각이 정리되는 것 같다
사실 그건 생각이 아니라 기분인데
기분이 꼭 생각인 것만 같아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기분이 꼭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생각인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집필되지도 않고
연구되지도 않을
지금껏 있어온 중 가장 훌륭한 생각!
눈사람이 제 몸에 뜨거운 물 끼얹어
아래로 평등하게 고이게 된 물이
잘 정리된 생각인 것만 같다
오늘 밤 사라진 육체야말로
지상 최대의 생각인 것만 같아
생각은 육체가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은 애초에 육체의 몫이 아니라
전적으로 우주가 느끼는 기분
생각을 잘 정리해놓고 죽어야지
그러려면 폴더 정리보다는
욕실 청소와 좀 더 친해져야 해
뜨거운 욕탕 속에 들어가
천치처럼 목욕물을
이 손바닥 안에서
저 손바닥 안으로
평등하게 옮겨주며
이 밤을 함께해야 해
물 다 식을 때까지
진정으로 좋은 생각을 하다
물 다 식은 줄도 모르고
만면에 미소를 띤 채
곤히 잠들려면

 

 

연주자
메조소프라노 김윤희
- 한국예술종합학교 오페라과 전문사 졸업
- 제 78회 한국여성작곡가협회 정기연주 (독창자 출연)
- B단조 미사,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메시아 등 다수의 콘서트무대의 독창자로 출연
- 코지 판 투테, 피가로의 결혼, 카르멘, 헨젤과 그레텔, 리골레토, 라 트라비아타 등 다수 오페라 주역

 

피아니스트 김아름
- 선화예고, 서울대 기악과 졸업
- 독일 Wurzburg 음악대학 전문연주자과정(Diplom) 및 최고연주자과정(Meisterklasse) 졸업
- 독일 Essen Folkwang 예술대학 성악 반주과 졸업
- 현) 추계예대, 총신대, 협성대, 선화예고 출강, 앙상블 비트윈, 린트리오 멤버


이신혜
작곡가 이신혜는 숙명여자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를 졸업하고, 독일 프란츠 리스트 바이마르 국립음대 디플롬과 라이프치히 국립음대 콘체르트엑자멘을 취득하였다.
귀국 후 계원예술학교, 충남예고, 나사렛대학교 강사를 역임하고, 현재 창악회 이사, 비엘아트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세대 대학원 및 숙명여대 강사로 출강하고 있다.

인성과 피아노를 위한 “잘 있거라 나의 서울이여” (심 훈 詩, 초연)
이 시는 일제의 폭정을 피해 서울을 떠나야 하는 식민지의 현실을 형상화하였다.
1연은 도시에 대한 분노와 원망, 2연은 당시 민중의 삶, 그리고 3연은 분노와 원망이 사랑으로 승화됨을 나타내고 있다. 이 시의 내용을 인성과 피아노의 음색을 통하여 E음을 중심으로 한 선율과 낭독의 형식으로 표현해 보았다.

 

‘잘 있거라 나의 서울이여’ - 심 훈

오오 잘 있거라! 저주받은 도시여,
'폼페이'같이 폭삭 파묻히지도 못하고,
지진때 동경처럼 활활 타 보지도 못한
꺼풀만 남은 도시여, 나의 서울이여!

성벽은 토막이 나고 문루는 헐려
'해태'조차 주인 잃은 궁전을 지키지 못하며
반 천년이나 네 품속에 자라난 백성들은
산으로 기어오르고 두더지처럼 토막(土幕) 속을 파고들거니
이제 젊은 사람까지 등을 밀려 너를 버리고 가는구나?

남산아 잘 있거라, 한강아 너도 잘 있거라
너희만은 옛모양을 길이길이 지켜다오!
그러나 이 길이 영원히 돌아오지 못하는 길이겠느냐
내 눈물이 마지막 너를 조상하는 눈물이겠느냐
오오 빈사(瀕死)의 도시, 나의 서울이여!

 

연주자
소프라노 김수연
- 연세대학교 성악과 졸업 및 독일 바이마르 국립음대 석사 졸업
- 국립합창단 단원 역임
- 이탈리아 알레산드라 레짜 마스터클래스 수료
- 바셀리나 카사로바 마스터 클래스 수료
- 크리스토퍼 리터 안네 슈반네빌림스의 현대가곡 클래스 수료

 

피아노 정지훈
- 충남예술고 실기 수석 졸업 및 한양대학교 장학생 재학 중 도독
- 독일 라이프치히 음악대학 피아노 학사, 석사, 실내악 최고연주자과정 졸업(Meisterklasse)
- 베를린 한스아이슬러 음악대학 실내악 석사
- 트로싱엔 국립음대 피아노 최고연주자과정(Konzertexamen)졸업,
- 뉴욕예술원 겸임교수, 충남예고, 광주예중 출강


최고원
작곡가 최고원은 서울대학교 작곡과를 졸업하고, 일본 문부성 초청 장학생으로 전액 장학금으로 동경예술대학교를 졸업하였다. 작곡은 노다 테루유끼(Teruyuki Noda), 장정익, 정태봉을 사사하였다.
유학 중 도쿄 국제 음악제에서 작품 발표 및 도쿄 공과대학 미디어 학부에서 강의하였다.
서울대학교, 건국대학교, 수원대학교, 목원대학교, 인제대학교 강사를 역임하였다.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특수대학원, 숙명여자대학교 영재원에 출강, 창악회 실행이사, ACL-Korea 실행이사로 활동 중이다.

 

소프라노와 피아노를 위한 “서울 별나라” (윤강로 詩, 초연)
우리는 모두 하나하나의 별이다. 우리는 누군가의 별이다. 나는 누군가의 별이고 싶다. 반짝반짝 빛나는 별이 되고 싶다. 하지만 별은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한다. 내가 너무 밝으면 너를 보기 힘들다. 너도 나를 보기 힘들다. 너무나도 밝은 도시에 사는 우리들. 너무 열심히 살고 있지는 않을까? 너를 위해 밝게 빛나고 싶은데. 그 빛 때문에 너를 보기가 오히려 힘들다. 너를 찾기 위한 여정. 열심히 살고 있지만 뭔가 허전하다. 여유를 찾자. 빛에 지친 우리들. 불쌍한 서울의 별. 너를 보기 위해 나는 조금 밝기를 낮추고 싶다. 너를 위해. 우리 모두 희망을 잃지 말고 서울 밤하늘을 올려다보자. 어딘가에 있다. 너의 별이. 그리고 나의 별이.

 

‘서울 별나라’ - 윤강로

서울 하늘이 찌들어서
별이 살 수 없다고 말하지만
불 켜지 말고 보아라
북한산 능선이 꺼멓게 발 뻗고 잠든
아직 미명에
나 또한 수척한 어둠으로 서서
몇 개의 별과 만나고
또렷한 몇 개의 별이
더 먼 별을 보는
서울 별나라
네가 불빛이 되면
별빛이 지워진다. 서로 별이기 위해
불빛을 꺼야하러
새벽이 가까울수록 뭉뭉 짐승 소리로
누추하게 벗겨지는 서울의 밤
밤새도록 거리의 불빛에 시달린
불쌍한 서울의 별
사투리로 반짝이는 별무리에 숨어
순진하고 날카로운 눈매로 사는
서울 별나라

 

연주자
소프라노 정성미
한양대학교 성악과 졸업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 만점졸업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아카데미 수료
R. Leoncavallo 국제콩쿠르 1위 및 다수의 콩쿠르 입상
La Traviata, Pagliacci, Madama Butterfly 등 다수의 오페라 주역
이탈리아 국영방송 Rai 2 출연
중앙대학교, 서울시립대, 한국예술종합학교, 동덕여대 외래교수 역임

 

피아노 김영진
중앙대학교 피아노과 수석졸업
독일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 피아노과 Diplom 졸업
독일 자르브뤼켄 국립음대 현대음악 “Aufbaustudium” 최고점수 졸업
중앙대학교 피아노과, 덕원예술고등학교 강사 역임
현 인천예술고등학교 실기강사
현대음악 전문 연주자 및 피아니스트로 활동


최지순
작곡가 최지순은 숙명여자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와 독일 바이마르 국립음대 작곡과를 졸업하였다. F. Mendelsso